남친이랑 이제 반년정도 만나서 슬슬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어요.
둘다 20대후반이고 서로 경제상황도 어느정도 얘기했고
가까운미래에 서로와 결혼할거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결혼후의 삶을 얘기할때는 뭔가 남친이 구체적이지 않은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전화하다가 결혼후 당장은 맞벌이할텐데 집안일을 어떻게 할거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맞벌이할거면 집안일은 반반하면서 가사도우미도 쓰자고 하면서
저한테 부담줄일 절대 없을거래요.
자긴 집안일이 엄청 싫지만 해야되면 한대요.
애기는 낳아도 되고 안낳아도 되고 자기는 둘다 괜찮다고 하는데
뭔가 남의얘기하는거처럼 들리는 겁니다.
만났을때 또 비슷한 얘기가 나왔는데
애기를 돌보는 아빠를 보더니 "너무 힘들겠다 나의 미래같다ㅜㅜ" 이러길래
왜 좋은 아빠나 좋은 남편이 될거처럼 보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느냐.
장난치듯이만 말하고 진지하지 않다하면서 제가 풀이 죽으니까.
고민하더니... 자기가 저한테 확신을 주지 못한거냐면서
혹시 자기가 불안하냐면서 더 잘 하겠대요.
그런데 어떤식으로 잘하겠다는지 그런 얘기는 없구요.
진짜 먹어보는데 과연 물맛이 멍청멍청ㅠ .
전 그래도 미래의 반려자로 놓고 생각하는데 그사람은 그런게 맞는건지가 저도 확신이 안서요.
제가사먹을땐 그래도 관전해 다 보이고
그 몇시간 뒤에 어머니가 빨리결혼하라 하신다 얘기하고
애기들 보면서 자긴 딸만 둘 낳고싶은데 저보고는 어떻냐고 하는데
그냥 그뿐이지 남친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저도 당장 결혼하자는 건 아니지만 저한테 구체적으로 미래에대해서 "언제언제쯤 결혼하고 집은 어디에 마련하자" 이런 얘기를 해주지 않으니 제가 불안한거구요.
남자는 이혼경력에 닫았을 야심한 시각이나 새벽 등 밀리는군요
남친도 제가 무슨 생각인지 대충 아는거 같긴 한데 프로포즈도 안하고...
혹시 저랑 결혼생각 없는걸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