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지우고 잊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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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뿌리

 

 

 

이 푸른 잎을

제 진심이라 생각지 마시고

이 늘어진 가지를

제 기쁨이라 생각지 마소서

그대 눈에 마냥 푸른 빛 보이려고

그대 마음에

마냥 우거진 행복만을 비추려고

이렇게 흙빛으로

천 갈래 만 갈래 속이 탔습니다








김용호너 생각뿐

 

 

 

삼삼 그리면

눈을 부비어 보고

 

하두 보고프면

쩔래쩔래 머리를 뒤흔들어도 보고

 

못 이루는 사랑일 바엔

아예

지우고 잊어버리자

 

하고어제도 오늘도

너 생각뿐








박영근

 

 

 

장지문 앞 댓돌 위에서 먹고무신 한 켤레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동지도 지났는데 시커먼 그을음뿐

흙부뚜막엔 불 땐 흔적 한점 없고

이제 가마솥에서는 물이 끓지 않는다

 

뒷산을 지키던 누렁개도 나뭇짐을 타고 피어나던 나팔꽃도 없다

 

산그림자는 자꾸만 내려와 어두운 곳으로 잔설을 치우고

나는 그 장지문을 열기가 두렵다

 

거기 먼저 와

나를 보고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저 눈 벌판도 덮지 못한

내가 끌고 온 길들




근데 그 이후로도.. 너가 다 해 전에 전화를 해서 뽑힌지 알겠다 싶어요 ㅎ

3,460만원의 2014 그랜져 해보시면 빠져듭니다 들어가면 안되나요?



최종천없는 하늘

 

 

 

새는 새장 안에 갇히자마자

의미를 가지기 시작한다

이제까지 새는

의미가 아니어도 노래했지만

의미가 있어야 노래한다

하늘과는 격리된 날개

낱알의 의미를 쪼아 보는 부리

새의 안은 의미로 가득하다

새는 무겁다

건강한 날개로도

날 수가 없게 되었다

주저앉은 하늘 아래에서

욕망을 지고 나르는

인간의 등이 휘어진다








임영조자서전

 

 

 

1943년 10월 19일 밤

하나의 물음표(?)로 시작된

나의 인생은

몇개의 느낌표(!)

몇개의 말줄임표(……)

몇개의 묶음표( < > )

찍을까 말까 망설이다 그만둔

몇개의 쉼표(, )

아직도 제자리를 못찾아 보류된

하나의 종지부(. )로 요약된다